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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국내 최대 7500억 파라미터 'K-엑사원 2.0' 공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7.31 10:00
수정 2026.07.31 10:00

허깅페이스에 공개…상업 이용 가능한 아파치 2.0 적용

장문 이해·에이전틱 툴 사용서 中 GLM·Qwen 앞서

제조·바이오·금융·공공 확산…다음 주 산업 특화 모델 공개

K-엑사원 2.0ⓒLG

LG AI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K-엑사원(K-EXAONE) 2.0'을 공개했다.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전면 개방하고, 장문 문맥 이해와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등에서 중국 주요 AI 모델을 앞서는 성능을 확보했다.


LG AI연구원은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수 모델인 K-엑사원 2.0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K-엑사원 2.0은 750B, 즉 75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이다.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로, 1차수 모델인 236B보다 3배 이상 커졌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의 모델 라이선스 정책을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한 아파치 2.0으로 전환했다. 기업과 개발자, 연구자가 제한 없이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인 것이다. 성능도 개선됐다. LG AI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을 포함해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 평가를 진행한 결과, K-엑사원 2.0은 평균 70.1점을 기록했다. 1차수 모델의 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K-엑사원 2.0 글로벌 선도 모델들과의 성능 비교ⓒLG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은 30% 상승했다. 장문 문맥 이해, 에이전틱, 지시 이행 등 주요 영역에서도 글로벌 선도 모델과 비교해 높거나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문 문맥 이해 영역에서는 글로벌 장문 이해 능력 평가인 OpenAI-MRCR에서 94.4점, 한국어 장문 이해 능력 평가인 Ko-LongBench에서 89.6점을 기록했다. 중국 지푸의 GLM-5.1이 각각 71.5점, 83.6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앞섰다. OpenAI-MRCR, AA-LCR, Ko-LongBench 등 주요 지표 3개 평균 점수도 GLM-5.1보다 10% 이상 높았다.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평가인 Tau3-Bench Banking에서는 14.2점을 기록했다. GLM-5.1의 11.5점, Qwen3.5의 13.4점보다 높은 점수다. 지시 이행 영역 평가에서도 GLM-5.1, 딥시크 V4 Pro max, Qwen3.5 등 글로벌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기록했다.


지원 언어도 확대했다. LG AI연구원은 기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를 추가해 총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안정성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K-엑사원 2.0은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준수 평가, 지정학적 맥락 판단 관련 안정성 평가에서 평균 94.6점을 기록했다. GLM-5.1, 딥시크 V4 Pro max, Qwen3.5보다 높은 수준이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750B급 초거대 모델의 대규모 학습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모델 평가와 추론을 위한 전체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연구진이 초거대 AI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단순히 파라미터 수가 큰 모델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750B급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 고도화와 후속 학습, 강화 학습, 추론 기술을 정교화해 K-엑사원의 성능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을 제조, 바이오, 금융, 공공 등 산업 영역과 일상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엑사원 4.5는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에 적용돼 하루 3만9000건 이상의 안전 신고 분석을 맡을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AI’에도 탑재돼 신약 허가 심사 기간 단축에 활용된다.


LG AI연구원은 곧 새로운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과 일상을 혁신하는 전문가 AI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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