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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 강진 반도체 공급망 흔들...TSMC·소니 재가동 何세월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30 15:30
수정 2026.07.30 15:33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TSMC 반도체 공장. ⓒ AP/연합뉴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 등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 공급에 당분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건물 자체가 파손되지 않았더라도 진동에 민감한 수백개 공정을 거쳐 미세한 회로가 형성되는 반도체 제조작업 특성상 전량검사 등에 상당히 시간이 필요하고, 완성품에서 아주 작은 하자라도 발견되면 폐기되기 때문이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 있는 TSMC를 비롯한 대다수 반도체 공장들은 건물과 설비 피해, 생산 중이던 제품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하면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아직 대부분 재가동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도 다수 반도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춰 짧게는 1주, 길게는 1~3개월간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TSMC의 일본 자회사인 JASM은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공장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되자 직원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28일 밤 공장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한 뒤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공장으로 복귀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JASM은 현재 제1공장에서 레거시(범용) 제품인 12·16나노미터(㎚·10억분의 1m), 22·28나노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 등에 들어간다. 현재 기초 공사중인 제2공장은 공사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소니 세미컨덕터(반도체)도 카메라에 주로 쓰이는 이미지센서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가와시리 공장과 니시키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가와시리공장에서는 벽 균열과 누수가 발견됐고, 니시키공장에서는 천장 패널 낙하와 벽 균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전기도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코시시, 기쿠치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전력반도체는 자동차와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만드는 토판홀딩스의 구마모토현 다마나시 공장 역시 생산을 중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SMC 등 구마모토 지역 반도체 업체들이 조기에 생산공정 복구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출하 재개 및 생산 정상화까지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 자동차 한 대가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종이짝처럼 구겨진 가옥 앞을 지나고 있다. ⓒ AP/뉴시스

규슈 지역에 집적한 반도체 관련 기업은 7개 현에 743곳(2025년 기준)​에 이른다. 이중 200여개가 구마모토현에 있다. 이번 지진으로 교통망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규슈 지역 반도체 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역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29일 후쿠오카현에 있는 도요타자동차규슈의 공장 3곳을 29일 저녁부터 31일까지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휴일이 끝나는 8월 3일 이후의 가동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혼다도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구마모토제작소(오즈마치)의 생산 중단을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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