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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승진도 분할도 8월 1일…한화 재편 퍼즐 맞춰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30 15:14
수정 2026.07.30 15:20

3형제 승진 시행일, ㈜한화 인적분할 분할기일과 겹쳐

지분은 장남에 무게…사업은 3형제 역할 따라 재편

2022년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가 세 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그룹

한화그룹 3형제의 승진과 ㈜한화 인적분할이 모두 8월 1일 시행된다.


한화그룹은 30일 김동관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시행일은 8월 1일로, 같은 날 ㈜한화 인적분할도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분 재편과 사업 재편의 주요 일정이 같은 시점에 맞물리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됐다.


한화 오너 3세의 지분 이동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김승연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4.86%,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3.23%를 받았다. 증여 이후 ㈜한화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5.37%로 재편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 지분이 움직였다. 3형제가 각각 50%(김동관), 25%(김동원), 25%(김동선)씩 나눠 갖고 있던 지분 가운데 김동원 사장이 5%, 김동선 부사장이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에 총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 매각에 참여하지 않았다. 거래 후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0%, 김동선 부사장 10%, 재무적 투자자 20%가 됐다.


이달 15일에는 ㈜한화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계열, 즉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을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떼어내고 존속법인 ㈜한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조선·에너지·금융 계열을 남기는 내용이다. 분할기일은 8월 1일이며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변경상장·재상장은 8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한화 지분 증여와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인적분할 승인, 승진 인사까지 지난해 3월부터 1년 5개월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어졌다. 그 마지막 단계인 인적분할 발효와 승진 시행이 8월 1일 같은 날 이뤄지게 됐다.


이번 개편 이후 3형제가 맡는 영역도 분명해졌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존속법인 ㈜한화에 남는 방산과 조선, 우주항공, 에너지 사업을 이끌며 한화에너지 지분 50%도 그대로 유지한다. 김동원 부회장은 존속법인에 함께 남아 한화생명 등 금융 사업을 맡고, 한화에너지 지분은 20%다. 김동선 사장은 신설법인으로 분리되는 유통과 레저, 테크 사업을 전담하며 한화에너지 지분 10%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3조원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9 자주포의 노르웨이 수출과 천무 다연장로켓의 에스토니아 수출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방산과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그룹의 핵심 과제로 꼽은 바 있다. 방산과 조선, 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은 이번 인적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 ㈜한화에 남게 된다


다만 이번 인적분할로 3형제 간 계열분리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한화 주주는 지분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분할 이후에도 한화에너지와 3형제는 두 회사 모두의 주주로 남는다.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배구조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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