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임직원 축협 배임·횡령 방치한 몸통"…배현진, 문체부에 정몽규 고발 촉구
입력 2026.07.31 13:57
수정 2026.07.31 13:59
HDC 임원, 축협 겸직…자문료 등 11년간 약 10억 수령
배현진, 최휘영에게 정몽규 고발 및 축협 전면 정비 요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의 부적정 겸직과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의 대한축구협회 부적정 겸직과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책임을 물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고발을 촉구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현진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문체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임원) A씨가 스스로 손을 들고 축구협회에 갔겠느냐"며 "지시받은 직원은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는데, 그 직원을 보내고, 쓰고, 관리한 정몽규 전 회장은 왜 수사 선상에서 빠져 있느냐"고 직격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 임원 A씨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회사에 재직하면서 축구협회 자문을 겸직하고, 약 10억원의 자문료와 교통비·통신비·건강검진비·하계휴가비·특별격려금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자문료 인상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적발돼 현재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된 상태다.
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추진한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 사업에도 현대산업개발 직원이 건설관리 업무를 맡아 공사 자재와 현장 전반에 관여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시공사도 아닌 회장 개인 회사의 임직원이 축구협회 건설 현장까지 관리했다"며 "축구협회에 사람을 보내고, 급여성 비용을 지급하고, 공사까지 맡겼다면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조직적 사유화 의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A씨가 꼬리라면, 현대산업개발과 축구협회의 인사·회계·사업을 연결한 정몽규 전 회장이 몸통"이라며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하게 하고 부적절한 비용 지급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정 전 회장에 대한 고발과 함께 기업 오너가 축구협회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축구협회 정관과 제도를 전면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몽규 전 회장에 대한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신속히 검토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