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지서 옮긴 맹꽁이 452개체…2027년까지 정착 조사
입력 2026.07.30 10:06
수정 2026.07.30 10:07
수원 옛 농진청 부지서 발견해 만석공원으로 이주
성체 이동·알·유생 관찰해 서식·번식 여부 확인
맹꽁이 포획작업. ⓒ한국농어촌공사
경기 수원 서호지구 개발 현장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맹꽁이 452개체가 인근 만석공원으로 이주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들의 정착과 번식 여부를 2027년까지 관찰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원 서호지구 주상복합용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돼 만석공원으로 옮긴 맹꽁이 452개체를 대상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맹꽁이 서식은 지난해 6월 주상복합용지로 개발 중인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확인됐다.
공사는 생태 전문가와 함께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관계기관과 포획·이주 방안을 협의했다. 이후 맹꽁이 452개체를 포획해 인근 대체 서식지인 만석공원으로 옮겼다.
사후 모니터링은 2027년까지 이어진다. 산란지 주변을 이동하는 성체와 수역에 있는 알·유생 등을 관찰해 새로운 환경에서의 서식과 번식 상태를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지방환경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공사는 2024년부터 사업 현장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을 안전한 대체 서식지로 옮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새집 찾아주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주에 그치지 않고 개체의 정착과 번식 여부도 지속해서 살피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맹꽁이와 금개구리 2200여 개체도 대체 서식지로 이주시킨 바 있다.
김원장 농어촌공사 환경관리처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는 개발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네이처 포지티브’의 실천”이라며 “사업 현장에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개발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