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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팀 해체’ KCC, 시험대 오르는 이상민 감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30 14:20
수정 2026.07.30 14:20

송교창 일본행, 최준용은 미국 진출 도전

핵심 자원 이탈 KCC, 전력 약화 불가피

선수들 잦은 부상에 지난 정규시즌에는 고전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최준용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시즌 프로농구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이상민 감독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KCC는 허웅, 허훈, 송교창,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6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송교창이 일본 B.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고, 최준용마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국내 최정상급 포워드 최준용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품어온 꿈”이었다며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KCC 팀 입장에서 내가 떠나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미안함이 크다”고 전했다.


막강 라인업으로 ‘슈퍼 팀’이라는 별명을 얻은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오르긴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6위로 다소 부진했다. 이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완전체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새 시즌에는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이상민 감독도 다시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상민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성을 떨쳤던 ‘천재 가드’다.


그는 1997-98시즌, 1998-99시즌, 1999-20시즌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1997-98시즌, 1998-99시즌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2003-04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민 감독의 등번호 11번은 KCC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이상민 KCC 감독. ⓒ KBL

하지만 감독으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KCC로 오기 전 삼성서 8시즌 동안 401경기에서 160승 241패, 0.399의 저조한 승률을 찍으며 불명예 퇴장했다.


프로스포츠단의 지원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시절과는 달리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던 KCC에서는 마침내 우승 꿈을 이뤘다. 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서며 그간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새 시즌은 다르다. 외국인 선수야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송교창과 최준용을 대신할 국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이탈로 ‘슈퍼 팀’은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다. 예상치 못한 전력 공백이 생긴 상황서 이상민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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