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잘 데려왔네’ KIA, 트레이드 대박 조짐
입력 2026.07.31 15:22
수정 2026.07.31 15:22
선두 삼성과 주중 3연전서 매 경기 안타와 타점
KIA 이적 후 5경기서 타율 0.353
2루수와 유격수 자리 오가며 안정적 수비력 과시
트레이드 이후 맹활약 중인 하주석. ⓒ KIA타이거즈
베테랑 하주석 트레이드 영입이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는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고도 2연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팀 상승세의 중심에는 최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하주석의 맹활약이 있었다.
전날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하주석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선두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는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실 올 시즌 KIA는 내야 자리에 고민이 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부동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내야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아시아쿼터를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내야수를 선택했지만 제리드 데일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KIA는 박민, 김규성 등을 번갈아 기용하며 박찬호의 공백을 채워보려 했지만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주축 유격수로 나섰던 박민이 최근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2루 자리를 지키던 베테랑 김선빈도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KIA는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올 시즌 주로 한화 2군에 머물며 출전 기회가 없었던 베테랑 하주석에게 손짓했고, 불펜 투수 이형범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수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하주석. ⓒ KIA타이거즈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KIA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하주석은 KIA 이적 후 5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6안타 중 3개가 2루타였다. 이적 후 OPS(출루율+장타율)는 0.958에 이른다.
여기에 하주석은 2루와 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과시 중이다.
올 시즌 한화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1군에서 2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 통산 14시즌 동안 1000경기 넘게 출전한 베테랑답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KIA 내야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하주석으로서도 이번 트레이드는 확실한 동기부여이자 전환점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결혼식을 올린 그는 한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이 나타났고,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KIA도 트레이드의 좋은 기억을 또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과 2017년 트레이드로 대박을 터뜨렸던 사례가 있다.
2009년에 김상현, 2017년에는 이명기, 김민식, 김세현이 KIA로 와서 우승에 공헌했다. 하주석도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