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폭락장 버텨야 산다…개미 구할 피난처는?
입력 2026.07.30 07:07
수정 2026.07.30 07:07
로우볼 ETF ‘주목’…주가 변동성 낮은 종목에 투자
한 달 수익률 7.38%…32% 급락한 코스피와 대비
증시 부진·변동성 확대 국면서 ‘방패막’ 역할 기대
ⓒ데일리안
코스피가 한 달 만에 30% 넘게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지는 사이, 조용히 수익률을 쌓아 올린 투자처가 있다.
바로 로우볼(Low Volatility·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 변동성이 낮은 4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로우볼’의 최근 한 달(6월 26일~7월 28일) 수익률은 7.38%로 집계됐다.
또 다른 로우볼 ETF인 ‘HK S&P코리아로우볼’의 수익률은 5.49%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2.55% 급락하고, 삼성전자(-38.63%)·SK하이닉스(-46.86%)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로우볼’은 ‘로우(Low)+볼러틸러티(Volatility)’, 즉 낮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위험을 낮추면서 적당한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기 ▲증시 부진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피와 코스닥에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가 빈번하게 발동되는 상황에서 로우볼 ETF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통상 변동성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데, 고배당과 견조한 실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금융주도 골고루 담고 있다.
최근 금융주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대표적인 방어주로 주목받는다.
전날(29일) 기준 ‘TIGER 로우볼’의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담겼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업계 안팎으로 로우볼 ETF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피로감을 덜어줄 ‘방패막’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비롯한 고위험 상품들의 손실 폭이 커지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우볼 ETF는 ‘많이 오르는 주식’보다 ‘덜 흔들리는 주식’에 초점을 맞춘, 위험 관리가 목적인 상품”이라며 “코스피가 하루에도 몇 %씩 흔들리는 장에서는 ‘빨리 가는 차’보다 ‘사고가 나도 덜 다치는 차’인 로우볼 ETF가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