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현직 대통령 연임' 발언 해명에도…野 "앞뒤 맞지 않아" 일침
입력 2026.07.29 09:56
수정 2026.07.29 09:59
박충권 "조정식, 실언이 아닌 본심"
주진우 "'李 연임 불가' 원칙 밝혀야"
김용태 "민주당, 왜 아무 말이 없나"
한동훈 "'명픽' 국회의장이 '독재명' 운"
조정식 국회의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도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해명에 나섰지만, 야권이 해명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조 의장은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줄 착각하는 것이냐, '찐명' 정체성을 숨기지 못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실 해명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다. '헌법 128조 2항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왜 헌법이 이미 답을 정해놓은 문제를 굳이 '국민 선택'이라 되물었느냐"며 "헌법을 안다면서 헌법과 다른 답을 내놓은 것은 해명이 아니라 자백이다. 여권 관계자조차 '얼떨결에 평소 생각을 말한 것'이라 했다니, 실언이 아니라 본심이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쟁점 법안의 강행 처리를 시사하고, 야당의 정당한 견제 수단인 필리버스터마저 폄훼하며 거대 여당의 의회 독주에 날개를 달아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 개인의 연임까지 대변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의 선을 넘나들며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설파하는 '연임 전도사'로 나선 것이냐"며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하수인을 자처한다면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고물가·고유가·고환율, 3고에 신음하는 국민 앞에 정권 연장용 개헌 군불이라니 민심을 저버린 행태"라며 "조 의장은 SNS에 사과가 아니라 해명을 했습니다. 비겁한 말 바꾸기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식으로 사죄하라"고 압박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이 이뤄지더라도 개헌 당시 대통령에게는 적용 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된 헌법 128조 2항을 언급하며 "이 헌법 규정에 대한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물었다.
주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연임 논의 관련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들 간을 보고 있다"며 "어떤 형식의 헌법 개정으로도 이 대통령 연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입법부의 수장이 헌법에 위배되는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을 말해 놓고, 아니라고 발뺌하는 이 상황에 대해 여당은 왜 아무 말이 없는가"라며 여당의 책임을 물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주권과 헌정수호 의지가 있는 정당인가"라며 "대통령 범죄 공소취소,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 연임 개헌까지. 그들의 정신은 국민이 아닌 개딸과 충성경쟁으로 가득 차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어제 조 의장의 연임개헌 망언과 민주당의 침묵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정부가 개헌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진심으로 국민통합 개헌을 하겠단 정당은 절대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가치체계이며 이를 구현하는 정부를 구성하는 국민 지성의 척도"라며 "다른 이도 아닌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대통령 연임개헌론을 꺼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부여당으로서 진정 개헌을 원한다면 현직 대통령 연임 불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독재명'이 되려 한다. 이재명 정무특보 출신 명픽 국회의장이 운을 띄웠다"고 조 의장을 직격했다.
이어 "저는 과거부터 연임시도, 공소취소 같은 오물묻은 이재명 민주당 손 잡고 민주당이 몰아가는 개헌 논의 참여하면 안된다고 말해왔다"며 "이 정권 빨리 끝날 수도 있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