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란 선박 타격…전쟁 불똥 카스피해까지 번졌다
입력 2026.07.28 01:01
수정 2026.07.28 07:38
이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강력 반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5일 리투아니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수 지원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선박을 카스피해에서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이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카스피해에서 발생한 이란 상선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행위는 결코 응답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출항한 이란 선박이 카스피해를 항해하던 중 폭발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선박이 러시아와 이란 간 군수물자를 운반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표적이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군이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을 차단하기 위해 카스피해에서 군수 수송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과 각종 무기를 공급해 자국 공격을 지원해온 만큼 정당한 군사행동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이란은 이번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자 유엔 헌장에 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공격을 지시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