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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스마트오토밸리 부활 하나?…인천시, AI 수출허브 모색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26 11:50
수정 2026.07.26 11:50

연간 50만 대 수출 인천항 경쟁력 강화…원도심 대전환 핵심축 부상

민간투자 실패 딛고 사업 재설계…프로젝트 용역 통해 재 추진 속도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전경 ⓒ IPA 제공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사실상 무산됐던 인천항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이 민선 9기 들어 재추진될지 여부에 관심을 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AI 기반 미래형 중고차 수출허브 구축' 공약을 제시하면서 인천항을 글로벌 자동차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 정상화 작업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스마트오토밸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사업화 방안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용역은 기존 민간투자 방식이 무산된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 규모와 개발 방식, 재원 조달, 운영체계, 투자 유치 전략 등을 원점에서 재설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마련해 재공모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오토밸리는 인천항 남항 배후부지 약 40만㎡에 중고차 전시장과 성능검사장, 상품화센터, 정비시설, 물류·통관시설 등을 집적하는 대규모 자동차 수출 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000~5000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차량 매집부터 성능검사와 정비, 상품화, 통관, 선적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수출 시스템이 구축된다.


사업은 지난 민선 8기에서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의 자금 조달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협약이 해지됐고,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은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 구조를 전면 손질하고 투자 안정성을 높여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스마트오토밸리를 단순한 중고차 집적단지가 아닌 AI 기반 미래형 자동차 수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 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차량 성능 진단과 가격 분석, 디지털 차량 이력관리, 물류 최적화, 해외 바이어 온라인 거래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오토밸리 조성 필요성은 인천항의 압도적인 중고차 수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인천항은 연간 약 45만~50만 대의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하는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으로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의 약 80%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 보관과 상품화, 정비시설이 항만 주변에 분산돼 물류비 증가와 작업 비효율,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스마트오토밸리가 조성되면 분산된 기능이 한곳에 집적되면서 물류비 절감과 수출 처리기간 단축은 물론 해외 바이어의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품질관리 체계가 표준화되고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박찬대 시정의 핵심 정책인 '원도심 대전환' 전략과도 맞물린다.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에 밀집한 중고차 수출업체를 스마트오토밸리로 이전·집적해 원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자동차 수출산업을 첨단 물류산업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시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 추진 방식을 확정하고 민간 투자자 공모와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좌초됐던 스마트오토밸리가 AI 기반 미래형 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로 재탄생할 경우 인천항은 중고차 수출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유통·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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