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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도 美 국채도 토큰으로…블록체인 올라탄 월가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7.26 09:00
수정 2026.07.26 09:00

주식·ETF·국채 토큰화해 담보·대여·결제에 활용

10월 정식 서비스 출시…“기술 검증 넘어 시장 인프라로”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주식·국채 등을 토큰화해 담보·대여·결제에 활용하며 10월 정식 서비스 출시에 앞서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미국 증권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예탁결제원(DTCC)이 주식과 국채 등을 토큰으로 전환해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했다.


토큰화 증권이 단순한 개념 검증을 넘어 기존 금융시장의 담보와 대여, 결제 등에 쓰이면서 전통 금융 인프라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KB증권이 발간한 ‘미국 DTCC 토큰화 증권 첫 거래 성사’ 보고서에 따르면 DTCC는 지난 15일 자회사인 미국예탁결제회사(DTC)에 보관된 증권을 토큰으로 전환해 실제 거래를 처리했다.


DTCC가 보관 중인 실제 증권을 자체 서비스를 통해 토큰화하고 DTC의 프로덕션 환경에서 거래한 첫 사례다.


이번 거래에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JP모건,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CME그룹, 서클 등 30여개사가 참여했다.


토큰화 대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서클 주식, 인베스코 QQQ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500 ETF, 미국 국채 등이 포함됐다.


참여 기관들은 토큰화 증권을 활용해 담보 약정과 증권 대여, 미국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주식·국채 동시결제(DVP), 중앙청산소(CCP) 증거금 납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전 등 12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JP모건은 인베스코 QQQ ETF를 토큰으로 전환해 중앙청산소 증거금 납부에 활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1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토큰화해 중개 플랫폼의 담보로 이전했고, BNP파리바는 토큰화 국채를 증권 대여에 사용했다.


이번에 발행된 토큰은 기존 증권과 별개의 자산이 아니라 DTC가 보관한 실제 증권을 블록체인에 표시한 ‘디지털 쌍둥이’다.


기존 증권과 동일한 법적·경제적 권리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유지하면서 전통적인 형태와 토큰화된 형태 사이를 오갈 수 있다.


DTCC는 이번 거래를 자산군과 활용 사례, 참여 기관 측면에서 가장 광범위한 토큰화 프로덕션 프로젝트로 평가했다.


특히 114조 달러 이상의 증권을 보관하는 DTCC가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개별 금융회사의 실험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DTCC는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토큰화 서비스를 3년간 운영할 수 있는 비조치의견서를 받았다.


오는 10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참여 기관과 대상 자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토큰화 증권이 개념 검증을 넘어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 위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DTCC가 토큰화 인프라의 표준을 주도하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거래는 토큰화 증권의 기술적·운영적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로, 실제 시장 수요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거래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대 등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지는 오는 10월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 규모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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