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영국 판버러 에어쇼서 국산 항공 소재 경쟁력 입증
입력 2026.07.23 11:31
수정 2026.07.23 11:32
국산 항공소재 9종 전시
수출·계약 실적 400억원 달성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태상과 KAI가 민항기 단조소재 시장 확대 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이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 현장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항공용 경량소재 성과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상황을 점검했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항공용 경량소재 국산화를 위한 소재데이터 시험개발’ 사업으로 거둔 성과물을 세계 항공 업계에 알렸다.
판버러 에어쇼는 1948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3대 에어쇼다. 글로벌 기업이 실제 공급계약과 파트너십을 맺는 핵심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40개국 이상에서 15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알루미늄과 니켈 합금 등 국산 항공소재 9종이 전시됐다. 이 소재들은 우주항공청의 기술 개발 지원사업을 거쳐 결실을 본 결과물이다.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항공우주 특수공정 국제인증(NADCAP) 기반을 다지고, 국산 항공소재 설계허용값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인 K-MIDAS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물성 시험과 부품 검증을 거쳐 총 17종의 소재 개발을 마쳤다. 이번 에어쇼에는 그중 9종을 선보였다.
국내 항공소재 기업들은 이번 사업 성과를 활용해 브라질 엠브라에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국내 KAI 등에 소재부품을 공급하며 누적 수출 및 계약 실적 40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관 부스에 전시된 알루미늄 압출재와 단조재, 니켈 초내열 하드웨어 등은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했다.
알루미늄 소재는 이스라엘 IAI의 비즈니스 제트기 G280 날개 구조물에 적용 중이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E-Jets 날개 구조물에도 쓰일 예정이다.
정부 연구개발 지원이 기업의 투자와 수출로 이어진 선순환 사례도 빛났다. 사업 참여 기업인 ‘태상’은 지원으로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대규모 자체 투자를 거쳐 초대형 단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테스코’는 KAI 납품 실적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우주 부품 유통기업인 FDH Aero와 부품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소재부품은 항공산업 뿌리로, 이번 판버러에서 국산 소재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당당한 공급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과 연계한 ‘소재부품 개발-항공체계 적용-사업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