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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 땐 언제고’ 난투극 가담한 아르헨 코치 공개 사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3 10:22
수정 2026.07.23 10:22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 ⓒ REUTERS=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직후 벌어진 난투극에 가담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가 고개를 숙였다.


2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얄라 코치는 스페인 '발렌시아 캐피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며 "대표팀 코치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상대의 언행이나 감정에 휩쓸려 행동해서는 안 됐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문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였다. 감정이 격해진 아르헨티나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스페인 선수단과 엉켜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특히 아얄라 코치는 지도자 신분임에도 스페인 미드필더 다니 올모를 가격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돼 비판에 직면했다. 아얄라 코치는 현역 시절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얄라 코치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주먹으로 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올모의 도발적인 언사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반응했을 뿐이다. 올모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직접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집단 몸싸움이 벌어진 것을 보고 우리 선수들을 말리고 빼내기 위해 달려갔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유를 불문하고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 의도와 달랐다고 해서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얄라 코치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FIFA의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FIFA는 이번 결승전 난투극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즉각 징계 및 윤리 담당 조사관을 파견해 정식 조사에 나섰다. 파문이 확산함에 따라 난투극에 직접 가담한 관련자들의 A매치 출전 정지는 물론,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역시 천문학적인 벌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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