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썼는데 "손가락 욕 같다"고? '흉물' 민원 제기된 송도 조형물
입력 2026.09.20 19:17
수정 2026.09.20 19:20
인천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해안가에 설치된 손 모양의 조형물.ⓒ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설치된 사람 손 형태의 조형물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해안가에 설치한 손 모양의 조형물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이상하다는 게시글과 함께 청으로도 관련 민원이 잇따라 들어왔다.
해당 조형물은 높이 4∼5m, 폭 3m 규모로 중지와 약지를 접고 남은 손가락을 편 사람의 손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다. 조형물 소재는 GRC(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유리섬유로 보강한 복합재료)로 제작비로 약 2억원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사랑해'라는 의미의 수어가 영어 'I Love You'의 약자 ILY를 표현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어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해당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롱비치파크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청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하는 해당 조형물이 포토존 역할을 하면서 롱비치파크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흉물 포토존 실화냐', '이상한 조형물 이제는 그만 만들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인천경제청으로도 관련 민원이 잇따라 들어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롱비치파크 조형물의 의미가 알려지지 않아 '손가락 욕 같다'는 등 민원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사랑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의 의미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에서는 지난 2011년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갯벌 오줌싸개' 동상과 관련해서도 적절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동상은 바지를 벗은 남자아이 3명이 강가 쪽으로 소변을 누는 모습을 분수 형태로 표현했으나 일부 민원인은 '바지를 벗고 성기를 드러낸 모습이 불쾌하다'며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