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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상생대출 500억원으로 확대…협력사 이자 부담 낮춘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21 09:42
수정 2026.07.21 09:42

고려·예가람저축은행, 취약계층 장기연체채권 269억원 소각

(왼쪽부터)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과 정인철 태광산업 공동대표, 이부의 태광산업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산업

태광그룹이 협력사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태광산업은 협력사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상생대출 규모를 500억원으로 늘리고, 금융 계열 저축은행들은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해 채무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태광산업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우리은행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대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생대출은 태광산업이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가입한 정기예금 이자를 재원으로 협력사의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프로그램이다. 태광산업은 2020년 신한은행과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뒤 올해까지 7년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생대출 재원을 기존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업체별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지원 대상은 태광산업 협력사 121곳이다. 이들 협력사가 전국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지점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금리는 각각 3.16%p, 3.59%p 감면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협력사 15곳이 61억5000만원의 상생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정인철 태광산업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나은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경영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총 269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한다. 은행별로는 고려저축은행 263억원, 예가람저축은행 6억원이다.


두 저축은행은 연체 기간과 상환 여력, 회수 가능성, 차주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각 대상을 선정했다. 채무 부담 완화가 실질적인 회복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권을 중심으로 정리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20년 이상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겠다는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고려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주기 위해 장기연체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소각하기로 했다”며 “고금리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융생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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