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죽일 때마다 몇배 대가” 트럼프 언급에 미군, 열흘째 이란 공격
입력 2026.07.21 08:21
수정 2026.07.21 08:21
18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란의 전략적 군사 시설을 타격으로 섬광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군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10일째 전방위 공격을 퍼부으며 응징에 나섰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대이란전쟁을 총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오후 4시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이달 초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민간 상선을 공격한 이후 열흘 연속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이란을 향한 강력한 보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부에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자 국내 여론 악화를 의식하는 동시에 이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군은 휴전 국면 이후 첫 전사자가 나오면서 ‘응징’이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공격 강도를 높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맨 내 친(親)이란 무장세력인 후티반군이 우회 수출로인 홍해 차단을 언급하며 양국의 난타전이 호르무즈 해협 넘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이 가로막으려는 곳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세계 원유 운송량의 3% 이상이 지나가는 곳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자 사우디가 육상 송유관을 통해 서쪽의 얀부항으로 보낸 뒤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물량을 늘리면서 우회 수출로 역할을 해왔다.
이들이 홍해 봉쇄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에너지 공급망 타격이 심화하고, 국제 유가도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이란전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 사망자는 17명이다. 지난 17일에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고 18일에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통제·폭파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