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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핵심 지원선 건조 맡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19 11:28
수정 2026.07.19 11:28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계약...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 참여

'마스가' 기반 첫 대형 국가사업…미 조선·방산 파트너 입지 강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 모습.ⓒ한화그룹

한화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축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선박건조관리기업(VCM)인 토트서비스(TOTE Services)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방산 분야의 파트너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미국 해사청(MARAD)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에서 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로 명명된 MRIV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NSMV(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는 평시에는 미국 해양대 학생들의 교육·훈련선으로 활용되고, 비상시에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선박이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과정에서 궤적 추적과 원격측정 데이터 수집, 통신 지원, 시험 결과 분석 등을 수행하는 해상 시험 계측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필수적인 지원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선박 건조를 맡고, 토트서비스는 일정과 비용 등 건조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양사는 현재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NSMV 5척 건조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MRIV 건조 계약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미국 조선업 재건(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정책 기조 아래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 핵심 국가안보 사업과 직결된 선박을 건조하게 되면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상선 중심의 민간 조선소를 넘어 안보 관련 특수선 건조 역량까지 인정받게 됐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 조선산업에 약 1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으며, 한화필리조선소는 이 구상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 모습.ⓒ한화그룹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러셀 보우트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신규 선박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유산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CEO는 "필라델피아는 국가를 위해 선박을 건조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며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역량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결합했을 때 가능한 성과를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에서 미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NSMV를 건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CEO는 "한국 조선소에서는 매주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며 "그러한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필리조선소가 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NSMV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한화필리조선소는 NSMV 5척을 수주해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고, 나머지 2척을 건조하고 있다. 또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며 미 해군 함정 건조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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