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민관 합동 차세대 민항기 개발 시동…독점 공급망 확보
입력 2026.07.16 15:01
수정 2026.07.16 15:01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추진단’ 출범
우주청 주도 범정부 추진단 킥오프
항공기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항공제조업계가 세계 무대에서 단순한 하청 구조를 탈피해 핵심 개발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 협력 체계가 첫걸음을 뗐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16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관계 부처와 국내 대표 항공제조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 첫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사가 추진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다지고 민관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주항공청과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은 에어버스와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들이 추진하는 신규 기종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핵심 동반자로 합류하는 내용이다.
기존 주력 여객기 기종들을 대체할 새로운 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독자적으로 핵심 부품이나 모듈 개발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노력이 요구되지만, 일단 개발에 성공해 양산 궤도에 오르면 향후 20년에서 30년에 걸쳐 해당 부품에 대한 독점적 납품 권한을 보장받는다.
이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길을 확보해야 하는 국내 항공업계에 미래 생존이 걸린 핵심 과제다. 아울러 기존 대비 연료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인 친환경 기체 제작 기술과 첨단 엔진 원천 기술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추진단은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이끌며 관련 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이 위원으로 동참한다. 여기에 국내 항공 분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100여 개 기업과 유관 협회, 민간 전문가 그룹이 대거 결집했다.
추진단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적 체급을 키우고 생산 시설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재원 조달을 돕기 위한 정책 금융 지원 등 전방위적 행정·제도적 방안을 발굴한다.
특히 개별 기업들이 각자도생하는 대신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구축해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다리 역할을 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는 국내 항공제조산업이 단순 부품공급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추진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민항기 제조 공급망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