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조이고 중기 거르고…은행들 '우량차주' 대기업 대출만 10% 늘렸다
입력 2026.07.15 10:13
수정 2026.07.15 10:14
가계대출 증가 속도의 10배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870조168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조4432억원(3.1%) 증가했다.ⓒ연합뉴스
올들어 국내 주요 은행들의 대기업대출이 18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적 금융에 따라 은행들이 가계대출은 조이고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는데,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870조168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조4432억원(3.1%)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7조5213억원(10.3%) 늘어 187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대출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이 대기업이 차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보다도 10배가량 빨랐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76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조2998억원(1.07%) 늘었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생산적 금융 강화 주문으로 은행들이 기업금융 확대에 나선 영향이다.
문제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신 우량차주인 대기업 위주로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단 점이다.
올 들어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6조9794억원(1.99%) 늘었고, 개인사업자대출은 같은 기간 9425억원(0.29%) 증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