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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中 원료 공장 FDA 실사 통과…남은 관문은 '완제 공장'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7.15 09:20
수정 2026.07.15 09:21

FDA 원료 공장 'VAI' 확정으로 허가 제동 풀렸다

완제의약품 공장 지적사항 보완, 허가 절차 재개

HLB 로고 ⓒHLB


HLB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상업화를 가로막았던 중국 원료 공장 실사가 마무리됐다. FDA는 해당 공장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허가를 막은 직접적인 사유는 풀린 셈이다. 재신청 시점을 못 박기는 이르다. 완제 공장에 대한 지적이 아직 남아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14일(현지시간) 항서제약을 통해 FDA의 실사 종료 서한(Close-out Letter)을 받았다.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 제조소인 중국 진차오 사이트에 대한 일반 cGMP 실사가 '자발적 개선 권고(VAI)'로 최종 확정됐다는 내용이다.


VAI는 공장이 품질 기준을 대체로 준수하고 있어 자체 개선에 맡긴다는 의미다. 재실사나 행정 조치가 뒤따르는 최하 등급(OAI)과는 다르다. FDA 서한에도 이번 VAI 분류가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FDA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낸 보완요구서한(CRL)에서 현지 롄윈강 생산기지의 원료의약품 공장(진차오 사이트)의 cGMP 실사 결과를 지목했다. 이번 실사는 리보세라닙 허가와 무관했다. 항서제약이 미국에 공급하는 다른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점검이었다.


문제는 진차오 사이트가 신약허가신청(NDA)에 등재돼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탓에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까지 불똥이 튀었다. HLB와 엘레바가 FDA의 실사 진행과 실사 지적사항 통보서(Form 483) 발부를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엘레바는 이번 VAI 분류에 대해 FDA에 공식 질의를 넣기로 했다. 실사가 문제없음으로 끝난 만큼 허가 절차를 다시 열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통상 절차인 타입A 미팅은 개최까지 시일이 걸린다. 엘레바는 속도를 내기 위해 공식 질의 방식을 택했다.


남은 건 완제의약품(DP) 공장에 걸린 Form 483이다. 완제 공장은 원료를 받아 실제 주사제로 만드는 시설이다. 완제 공장에 발부된 483에도 원료 공장과 비슷한 지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항서제약은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답변서와 시정 및 예방조치(CAPA) 계획을 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HLB 관계자는 "지난 CRL에서 캄렐리주맙과 관련해 보완이 요구됐던 사항에 대해서는 FDA가 특별한 이슈 없이 검토를 종료했다고 밝혔다"며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의 일반 cGMP 실사도 VAI로 최종 종결됨에 따라 승인 절차에서 문제가 됐던 핵심 사안들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HLB는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사용하는 방식으로 미국 FDA 허가를 추진 중이다. 리보세라닙 단독으로는 승인 문턱을 넘지 못해 택한 전략이다. 적응증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의 1차 치료다. 개발과 허가는 HLB가 맡는다. 원료 제조는 항서제약 몫이다. HLB가 항서제약의 제조 문제로 CRL을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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