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코스피 이전 대신 코스닥 잔류로 선회
입력 2026.07.16 18:27
수정 2026.07.16 18:27
코스피 이전 시 패시브 3600억 유출 우려
주주환원 강화 목적 '30% 무상증자' 실시
알테오젠 본사 ⓒ알테오젠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을 잠정 유보했다. 코스닥 시장에 잔류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잠정 유보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종합 검토한 결과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안을 승인받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코스닥 잔류가 주주이익 극대화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유보 결정의 주된 원인은 수급 여건이다. 코스피 이전 시 코스피200 지수 내 예상 비중은 0.3% 수준에 불과하다. 2025년 이사회 결의 당시 추정치보다 69% 감소한 수치다. 지수 내 비중이 낮으면 유입되는 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외부 전문기관은 이전상장 시 패시브 자금 3600억 원이 순유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승강제 도입 검토와 대표 지수 출시가 진행 중이다. 국민성장펀드 지원도 포함된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정은 이전상장 계획의 전면 철회가 아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추진 여부와 시기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날 3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 1주당 신주 0.3주를 각각 배정한다. 무상증자는 주식 유동성을 늘려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 결정으로 발행주식총수는 7018만3963주까지 늘어난다. 재원은 자본준비금인 주식발행초과금 80억9541만원이 활용될 예정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 대표 혁신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