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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빠진 제헌절 경축식…정점식 "토론·합의가 제헌정신" 민주당 비판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7.17 11:31
수정 2026.07.17 11:40

장동혁 불참으로 ‘항의 메시지’

정점식 "합의 정신 무너졌다" 비판

박성훈 "압도적 의석으로 독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눈가를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하며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했다. 대승적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법 제정 당시의 '상호 존중과 합의'를 앞세워 더불어민주당의 독단적인 원 구성과 입법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제헌절이라는 헌정사적 계기를 통해 집권 여당의 독주를 부각하고 여야 갈등의 책임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장 대표가 불참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면, 정 원내대표는 경축식 참석을 계기로 민주당의 행태가 제헌 선열들의 타협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짚으며 안팎으로 압박을 가한 모양새다.


국회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주권, 헌법으로 열다'를 주제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등 4부 요인과 정·관계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기 원 구성과 선관위 특검 등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대신 오후에는 잠실 올림픽공원을 찾아 참정권 수호를 위한 장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국회 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헌법 제정 과정에는 상호 존중과 합의의 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호와 정부 형태, 의회 구조 등을 놓고 치열한 격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헌법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할 원 구성부터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독단적으로 악법을 쏟아내며 폭주하고 있다"며 "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 유린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에 미적거리는 태도도 함께 지적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했다"고 거론한 뒤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진심으로 제헌절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과거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정치의 품격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서도 비판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오늘 우리는 헌법 정신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유린되는 참담한 헌정사의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 수를 무기로 삼아 국회를 일방적인 독주와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악법 폭주 앞에 의회 민주주의는 실종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참정권이 훼손되는 유례없는 사태를 두고도, 폭염 속 거리로 나와 이를 규탄한 2030 청년들의 절규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주권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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