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P 가입…공급망·디지털 통상 주도권 확보
입력 2026.07.17 11:00
수정 2026.07.17 11:00
WTO 대안 부상 'FIT-P'
실질적 통상 협력 강화·신규 규범 주도
통상 패러다임 전환기 제도적 기반 마련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8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우리나라가 '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FIT-P)'에 정식 가입하며 공급망과 디지털 등 신통상규범 정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이번 가입을 통해 한국은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중견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제2차 FIT-P 장관회의'에서 FIT-P 가입을 공식화했다.
FIT-P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9월 출범한 중견국 중심의 협의체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스위스, 코스타리카 등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국가들이 주도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무역·투자 원활화, 디지털 통상 등 미래형 통상규범을 논의해 왔다.
기존 16개국 체제였던 FIT-P는 이번 제2차 장관회의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태국, 페루가 추가로 합류하며 총 19개국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권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상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은 주요 회원국들과 다각적인 통상 현안을 논의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뉴질랜드와는 공급망·디지털·환경 분야 등 신통상 분야 협력 강화를, 싱가포르와는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한-아세안 FTA 개선협상을 통한 공급망과 그린경제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칠레와는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 협력 방안 논의를, 우루과이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재개 관련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코스타리카와는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PEA) 가입 지지와 디지털·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첫 번째 DEPA 가입국으로서 이번에 두 번째로 합류한 코스타리카의 가입을 환영하며 디지털 통상 규범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이번 가입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기술 발전이라는 통상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매우 유의미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유무역에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 간의 연대협의체에 가입하게 돼 뜻깊다"며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디지털 통상 등 신통상규범 정립을 선도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