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노동 해법 찾는다…노사정 참여 사회혁신 논의 착수
입력 2026.07.14 15:28
수정 2026.07.14 15:28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AI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 혁신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달라질 노동시장과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정부는 노사, 전문가, 청년 등이 참여하는 논의체를 구성해 연내 질문 중심의 사회혁신 녹서를 발간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계약 논의를 본격화한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AI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 혁신의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노동과 산업, 복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사회적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가 주최하는 첫 AI 사회혁신 토론회로 노사와 경제·경영·복지·노동 분야 전문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은 강성진 한국경제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윤동열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했으며, 이후 노동계와 경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노동부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AI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AI 시대 새로운 사회혁신을 위한 녹서 논의체’를 신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논의체에는 노사단체와 노동계·경영계·정부 추천 전문가를 비롯해 청년과 플랫폼 노동 관련 인사 등이 참여한다. 오는 8월부터 AI 산업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노동시장 변화와 사회적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정부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연내 질문 중심의 녹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후 녹서를 토대로 노사정과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질문 중심 녹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의제를 미리 제시하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부처 간 릴레이 토론회도 이어간다. 15일에는 산업통상부가 ‘AI 시대의 기업 투자와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후속 토론회를 열어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기존 문법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모두 담아내기 어렵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AI 시대에 맞는 인간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답을 손에 쥔 심판자가 아니라 창발적 대안을 만들어내는 대화의 촉진자가 되겠다”며 “노동계와 경영계뿐 아니라 청년과 미조직 노동자, 새로운 형태의 일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