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324억 달러 팔았다…'역대 최대' 순유출
입력 2026.07.14 13:31
수정 2026.07.14 13:32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307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한국은행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보유 비중 조절(리밸런싱)의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307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3월(-365억5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로, 전월(-261억5000만 달러)보다 유출 폭이 45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로써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 순유출액은 1009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6월 중 외국인 주식 자금은 323억7000만 달러 순유출되며 직전월(-318억3000만 달러)에 세운 역대 최대 순유출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누적 순유출 규모는 1102억10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한은은 글로벌 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비중 조절 등이 겹치며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채권 시장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에 힘입어 16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및 중동지역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했다가, 7월 들어 미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등에 따른 미달러화 강세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1.4원으로 지난 5월 대비 변화율은 +0.4%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56%로 지난 5월 말보다 0.12%포인트(p) 상승했다.
매파적인 6월 FOMC 결과와 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정책금리 인상 영향으로, 영국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지난 10일 기준 2.74%로 0.07%p 올랐고, 영국은 4.87%로 0.06%p 올랐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나라별로 엇갈렸다.
브라질은 물가 전망 상향으로, 인니는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올랐다. 반면 인도는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연내 금리인상 기대 강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0일 기준 101.0으로 5월 대비 2.0% 상승했다.
유로화는 경기둔화 우려로, 파운드화는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에 따른 긴축 우려 완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