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러브버그 선제 대응 통했다…민원 1년 새 88% 감소
입력 2026.07.12 09:40
수정 2026.07.12 09:40
예찰·친환경 방제·민관학 협업 효과…계양산 시범사업 구축
러브버그 대표 발생지역인 계양산 일대에서 예방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에 대해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가동한 결과, 관련 민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는 올해 러브버그 발생 시기에 맞춰 과학적인 예찰과 친환경 방제, 민·관·학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운영한 결과 관련 민원이 지난해 1512건에서 올해 185건으로 줄어 약 8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발생 이후 방제에 나서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유충 단계부터 서식지를 관리하는 예방 중심 전략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유충이 서식하는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낙엽과 유기물 등을 정비해 번식 환경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방제에는 화학 살충제 대신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적용해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제 효율을 높였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계양산 일원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해 친환경 방제 효과를 검증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러브버그 관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군·구와 국립생물자원관, 삼육대학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주요 발생지역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를 통해 방제 시기를 최적화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시민 대상 홍보도 강화했다.
라디오 방송과 현장 캠페인, 시민 간담회 등을 통해 러브버그가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지 않는 곤충이라는 점을 알리고, 생활 속 대응 요령을 안내하며 불필요한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대표적인 발생지역인 계양산 일대에서는 예방 방역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계양구에 1억6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살포하고 광원포집기와 흡충기 등 방제 장비를 확충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충 밀도와 성충 발생 시기를 지속 분석하며 적기에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계양구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지난해 472건에서 올해 65건으로 약 86% 감소하며 선제 대응의 효과를 입증했다.
인천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 곤충 발생에 대응하는 예측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친환경 방제기술과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접목한 표준 대응모델을 구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예방 중심의 과학적 관리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민원 감소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유충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역시스템을 정착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