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에 반도체 클러스터…개발구상 전면 재검토
입력 2026.07.12 16:48
수정 2026.07.12 16:50
백만평숲·복합도시 구상 재조정 불가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군 공항 인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부지. 해당 부지는 826만㎡(약 250만평)로 여의도의 2.5배에 달한다.ⓒ뉴시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가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로 확정되면서 해당 부지 개발 청사진이 큰 폭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백만평숲 조성과 주거·상업·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구상 대신 반도체 산업 중심의 개발계획이 새롭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광산구 도산·신촌동 일대 군공항 종전부지 8.2㎢(약 248만평)를 미래산업과 녹지, 정주 기능을 아우르는 미래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되면서 기존 계획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시는 군공항 이전 이후 종전부지에 미래산업 혁신클러스터와 영산강 수변 백만평숲, 일자리·주거·여가 기능을 갖춘 직·주·락 복합도시,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 거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기존 구상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영산강·황룡강 수변과 백만평숲을 연계하고, 주거·상업·문화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복합도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와 함께 쇼핑몰과 테마파크, 체류형 숙박시설을 갖춘 상업지구와 연구개발(R&D)·창업 기능을 집적한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가 국가 핵심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종전부지의 공간 활용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설 정도의 대규모 산업용지가 필요해질 경우 백만평숲과 주거·상업·관광시설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 반도체 산업 종사자를 위한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산업 연계형 복합도시로 개발 방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과 협력업체 부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의 구체적인 규모와 배치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않아 최종 개발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백만평숲 역시 확정 사업이 아닌 만큼 반도체 산업단지 규모에 따라 조성 여부와 면적이 다시 검토될 예정이다.
광주송정역과 종전부지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도 반도체 산단의 주 출입구와 물류 동선, 종사자 이동 수요 등을 반영해 새롭게 설계될 전망이다.
시는 정부와 기업의 세부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산업용지와 녹지, 주거·상업·문화시설의 적정 비율을 다시 산정하고, 종전부지와 광주송정역 일대를 연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