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수요 몰렸다…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출시 열흘 만에 '흥행 조짐'
입력 2026.07.10 09:30
수정 2026.07.10 09:33
SBI 저축은행 상품 하루 평균 1000건 한도 조회
신청 대비 약정 전환율 60%…평균 약정금액 900만원
하반기 참여은행 확대…다올 등 3분기 출시 예정
저축은행권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판매를 시작했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권이 중·저신용자를 위해 내놓은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이 출시 초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높은 한도 조회와 약정 전환율이 나타난 가운데 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의 자금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자체 재원으로 공급하는 연 5~15%대 신용대출 상품이다.
차주별 대출 한도는 전 금융기관 합산 최대 1000만원이다.
금리는 차주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5.9%에서 최고 연 15.27%가 적용된다. 기존 민간 중금리대출 인정금리 상한보다 1.24%포인트(p) 낮다.
특히 기존 신용대출 한도를 모두 사용한 차주도 별도 한도 내에서 추가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 수요도 확인된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SBI중금리생활안정대출' 상품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상품 출시 이후 7월 7일까지 핀다를 통한 SBI저축은행 상품의 전체 대출 신청건수 대비 약정 전환율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가 완료된 건수 기준 약정률은 약 90%였다. 일별 약정률은 7월 1일 88.5%, 2일 90.3%, 3일 87.7%였으며, 7월 6일에는 95%까지 상승했다.
출시 이후 평균 약정금액은 9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상품 최대 한도인 10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핀다를 통한 SBI저축은행 상품 판매 실적만을 집계한 것으로, 다른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SBI저축은행 자체 채널을 통한 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생활안정대출 공급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중 상품 취급 기관을 14개 저축은행으로 늘리고, 은행·카드·캐피탈업권으로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과 다올저축은행 등도 3분기 중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소득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해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차주들이 있었지만,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해당 한도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저신용자의 자금 조달 선택지를 넓히고 대출 공급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