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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재점화…美증시 혼조, 다우 600P↓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9 04:59
수정 2026.07.09 07:1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하고 추가 공습까지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576.76포인트(1.09%) 내린 5만 2348.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 5870.65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끝났다. 그들과는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데 이어 "오늘 밤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5.7% 급등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8% 급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셰브런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약 1%,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3% 상승하는 등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고유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홈디포는 2%, 맥도날드는 1% 이상, 부킹홀딩스는 4% 하락했다.


다만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1% 이상 반등했지만 최근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약 12%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의 하락을 막았다.


미 투자사 캐피털닷컴 다니엘라 해손 수석 시장분석가는 "최근 몇 주간 시장은 중동 긴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해 왔지만, 이번 공격은 그런 가정이 너무 성급했음을 보여줬다"며 "투자자들이 다시 지정학적 위험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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