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석탄발전 빈자리 채운다…500MW 해상풍력 공동개발
입력 2026.07.08 10:00
수정 2026.07.08 10:00
서부발전, 태안권역 1.4GW 해상풍력 투자 추진
석탄발전 폐지지역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기후부 전경. ⓒ데일리안DB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생긴 기반시설을 활용한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서부발전이 충남 태안 앞바다 500MW 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석탄발전 인력의 해상풍력 전환교육에도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서부발전이 8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뷔나에너지(Vena Energy),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CIP)와 태안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태안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충남 태안군 서측 해상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5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연간 약 3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의 해상풍력 개발 참여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앞당기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공공기관의 해상풍력 개발 역량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연계한 '정의로운 전환' 사례로 추진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폐쇄한 태안화력 1호기를 포함해 전체 11기 석탄화력발전기 가운데 8기를 2037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태안해상풍력을 시작으로 태안권역에서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투자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석탄화력 인력의 재배치도 함께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서부발전 노동조합, CIP와 석탄화력 인력의 해상풍력 분야 전환교육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덴마크와 대만 등에서 해상풍력 인력양성 경험을 보유한 CIP가 향후 2년간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비용도 줄인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말 폐쇄된 태안화력 1호기의 여유 송전계통을 활용해 별도 송전선로 건설 비용을 절감하고 주민수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태안화력발전소 내 소형 부두도 해상풍력 설비 유지·보수 거점으로 전환해 기존 기반시설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는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및 착공 10.5GW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산업 생태계 강화, 주민 체감 확대를 함께 달성하겠다"며 "태안해상풍력은 석탄발전소 폐지지역의 정의로운 전환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인 만큼 이러한 사례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