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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협상 평행선…'반쪽 국회' 장기화되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7.08 05:30
수정 2026.07.08 05:30

민주당, '보이콧' 국민의힘 배제한 채 상임위 가동

연일 협상에도 공회전…민주당 강경 기조 유지

선관위 국조특위 마무리되는 8월초 합의 전망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특위위원장 강행 선출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며칠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월 임시국회가 '반쪽 국회'로 문을 열었지만 당분간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7일 오후 민주당 소속 조승래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오기형 민주당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 일정이 진행된 것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김승원 민주당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전날에는 정무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국방위원회가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박상혁·한준호·김병주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선출된 11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사위·정무위·과방위·국방위·재경위 등 5곳은 첫 회의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상임위 역시 조만간 첫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부터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당이 강경한 태세를 보이면서 여야 협상은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과 계속 협상은 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전혀 양보가 없는 상황"이라며"여당이 일방적 상임위 구성 등 우리 당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금주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의원총회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원내지도부가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접점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들과 논의할 뚜렷한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추천 방식이 협상 카드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특검에서 야당 추천 몫을 확보하는 대신 원 구성 협상에 응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원 구성 대치를 장기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너무 성급히 극단적으로 나와버렸으니 그들 입장에서도 한 발 물러설 명분이 사라진 것"이라며 "정기국회까지는 원 구성이 마무리 돼야하는 만큼 민주당도 셈법이 복잡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늦어도 선관위 국정조사특위가 마무리되는 8월 초·중순께에는 여야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국회 일정을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단 지적도 있다"며 "계속해 민주당과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조특위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이 시작돼야 할텐데 정기국회까지 서로가 협상을 끌고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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