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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통치기구 공식 해산…무장조직은 그대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7 01:01
수정 2026.07.07 07:48

지난 5월 15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리말 지역 주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20년 가까이 이어온 가자지구 통치기구를 공식 해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운영해 온 행정기구를 공식 해산하고 행정 권한을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과도 행정기구에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중재한 휴전 및 전후 평화 구상의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를 이행하는 조치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기존 정부 산하 부처와 공무원 조직은 당분간 유지해 행정 공백을 막겠지만, 민간 행정은 새로운 기술관료 중심 기구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운영해온 사실상의 단독 통치 체제를 공식적으로 종료한 셈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역시 휴전 합의와 철군, 재건 지원 등 나머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압박을 촉구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곧바로 하마스의 완전한 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마스는 민간 행정에서는 손을 떼더라도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치안과 경찰 기능을 계속 맡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대 쟁점인 무장 해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변화를 내놓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하마스의 완전한 군사력 해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측은 하마스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약속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하겠다"며 실제 권한 이양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발표를 상징적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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