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공익채권 1조원 넘는데…2000억 조달 실효성 의문
입력 2026.07.07 14:08
수정 2026.07.07 14:13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불구
실질적 유동성 개선 여부 관심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에도 추가 자금 조달만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된다.ⓒ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12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재무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이후에도 공익채권이 1조원대를 유지하는 만큼 현재 논의되는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채권자협의회에 보고된 5월 말 기준 공익채권은 1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당시인 지난해 3월 3328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7671억원 증가한 규모다.
공익채권은 회생절차에서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채권이다.
협력업체 물품대금과 임금, 세금,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운영비용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미지급 납품대금 등 상거래채권이 794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세공과금 채권은 820억원, 미지급 급여는 625억원이었다. 긴급운영자금(DIP) 채권도 1614억원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1206억원을 수령했다.
다만 매수자인 NS쇼핑이 지방세 미납 등에 대비해 450억원 규모 질권을 설정하면서 실제 활용 가능한 자금은 75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650억원은 4~5월 미지급 급여 지급 등에 사용됐다.
이후 6월 급여 약 250억원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6월 말 기준 공익채권 규모는 약 1조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결국 120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음에도 공익채권 감소 규모는 약 200억원에 그친 셈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이행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에도 공익채권이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자금 조달만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회생절차상 공익채권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신규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상당 부분이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익채권 규모를 감안하면 추가 자금 조달만으로는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익채권 규모가 여전히 1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2000억원이 조달되더라도 상당 부분은 우선 변제에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자금 조달 여부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임직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