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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방침 재확인…중국 등 우호국엔 특별대우 시사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7.05 10:28
수정 2026.07.05 10:28

중국 주재 이란 대사, 우호국에 안전 보장 강조

호르무즈 해협 선박 8척 오만 항로서 급히 유턴

이란, 승인 항로 외 통과 시 무전 경고 및 공격 시사

지난달 17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중국 등 우호국에 대해 특별대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영해로 간주해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즐리 대사는 이 수수료가 단순한 통행료가 아니라 선박 안전 보장, 감독, 환경 영향 대응에 대한 대가라고 설명했다.


파즐리 대사는 중국 등 어려운 시기에 이란에 우호적이었던 국가들에 대해 특별대우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중국이 명확히 우호국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과 미국 간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주요 협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동결자금 해제를 제안했으나, 이란이 연 400억 달러(약 62조원)로 예상되는 통항료 징수 주장을 포기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3일과 4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던 선박 8척 이상이 급히 유턴한 사실을 항로 추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중 원유 유조선 1척, 석유 제품 유조선 2척, 벌크선 1척은 이란 해안에 가까운 항로로 진로를 변경했다. 선박들이 방향을 바꾼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선박들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로만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다른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에 무전 경고를 보내왔다. 일부 선박은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하다가 이란 측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 수는 하루 평균 약 34척으로, 전쟁 기간보다는 증가했으나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협의체 공동해양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6월 30일부터 7월 1일 사이 오만 측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5척이며, 이 중 59척은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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