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 규제 푼다…장남 투자한 '총기 아마존' 최대 수혜 논란
입력 2026.07.04 06:04
수정 2026.07.04 07:12
온라인 총기 배송 허용 추진…이해충돌 공방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3일 미국 백악관 잔디밭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총기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온라인 총기 판매업체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이 총기 판매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총기 판매 허가를 받은 업체는 온라인으로 신원 확인과 범죄경력 조회를 마친 뒤, 7일의 대기기간을 거쳐 같은 주(州)에 거주하는 구매자의 자택으로 총기를 직접 배송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더라도 구매자가 총포상을 직접 방문해 신원 확인과 총기 인수를 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총기 판매업체인 ‘그랩 어 건’(GrabAGun)이 거론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장 당시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고 30만주 이상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있다. 회사는 연매출 약 1억 달러 규모지만, 온라인 총기 직배송이 허용되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F는 장기적으로 연간 약 330만명의 총기 구매자가 자택 배송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 단체들은 이번 정책이 대리 구매, 우편 절도, 불법 유통 등 각종 안전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프라인 총포상이 수행해 온 대면 확인 절차가 사라질 경우 위험 신호를 사전에 걸러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소규모 총포상들은 온라인 업체로 판매가 집중되면서 생존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 측은 "정책 결정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번 규정 변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규정은 현재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