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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치매 시대…보험도 '진단금' 넘어 예방·돌봄 경쟁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7.04 09:00
수정 2026.07.04 09:00

중증 진단금서 신약·간병·예방까지 확대

한화생명·라이나생명 의료 협업 강화

치매보험, 종합 헬스케어 경쟁 본격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치매 환자가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의 치매 보장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과거 중증 치매 진단금을 지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상품에서 벗어나 신약 치료비와 간병은 물론 예방과 뇌 건강 관리까지 결합한 '토털 케어' 경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치매 진단과 간병 보장을 넘어 예방과 치료,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조사 결과 국내 치매 환자는 지난해 97만명에서 올해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44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치매보험 시장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중증 치매 진단비를 지급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임상치매척도(CDR) 3점 이상으로 진단받아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경증 치매 단계에서는 보장 공백이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후 치매 환자의 장기 간병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험사들은 보장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월 단위 간병비를 지급하거나 장기요양 상태를 보장하는 상품이 잇달아 출시됐고, 경증 치매 단계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CDR 0.5점)부터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여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관련 약제비 보장 특약까지 도입했다.


교보생명도 올해 치매 표적치료제 보장을 특약으로 마련하고 뇌 영상 검사 비용까지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대해상은 암과 치매를 함께 보장하고 레켐비와 메만틴 등 약물치료비를 담은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치료비 보장을 넘어 예방과 관리 서비스까지 결합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세브란스병원과 치매 케어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치매 예방과 진단, 치료, 보험을 연계하는 통합 모델을 구축하고 치매 관련 연구와 보험상품 개발, 전문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같은 날 장기요양과 간병 보장을 강화한 'H치매간병보험'도 출시하며 치매 보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라이나생명도 대교뉴이프와 손잡고 뇌 건강 관리 서비스와 치매·뇌질환 보장을 결합한 '토털 브레인 케어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방문형 인지케어 서비스를 보험과 연계해 예방부터 관리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치매보험이 진단금 중심 상품에서 예방과 치료, 간병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과 치매 치료제 확대에 맞춰 보험사들의 경쟁도 단순 보장보다 의료와 돌봄을 결합한 토털 케어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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