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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까지 이어진 '메가프로젝트 릴레이'… 李대통령, 데드크로스 국면서 승부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7.03 00:00
수정 2026.07.03 00:00

삼성·SK·셀트리온 충청권 투자 계획 발표

李대통령 "균형 발전·첨단산업 거점 일치"

3일 영남권서 순회 마무리…野공세는 변수

與일각 "분위기 반전의 계기 될 수 있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30일 광주 서남권 보고회에 이은 세 번째 권역별 국민보고회다. 지지율 데드크로스 국면에서 경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충청권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소재·부품 투자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와 첨단 패키징 투자를, 셀트리온은 바이오산업 단계별 공장 증설 계획을 각각 내놨다.


주목되는 대목은 권역별 산업 특화 구도다. 서남권이 반도체 전공정 클러스터로 색깔을 잡은 데 이어, 충청권은 반도체 후공정·소재부품에 바이오까지 더한 거점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의 참여로 바이오 투자가 부각된 점, 천안·아산 디스플레이와 청주 반도체 기반과의 연계 효과도 관전 요소다.


이 대통령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를 4대 첨단산업으로 꼽으며 "이 4대 산업이 하나의 권역 안에 모여 강력한 생태계를 이룬 지역이 바로 충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충청권을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는 대전환의 여정이 충청에서 시작됐다"며 "균형 발전의 거점과 첨단산업의 거점을 하나로 일치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5극 3특 각 권역이 독자적 산업 생태계를 갖춘 채 경쟁하며 발전하는 지방 주도 성장을 충청에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정부·기업 간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렸다.


메가프로젝트 순회는 3일 경남 진주 영남권 보고회로 마무리된다. 일회성 발표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 릴레이로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이 대통령의 의도가 묻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100% 무선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2%, 부정평가는 52.0%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달 첫 조사 당시 57.0%에서 53.8%, 49.6%, 47.0%, 45.2%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야권이 호남 클러스터 발표 때부터 "권력 투쟁 시기에 맞춘 정략적 활용"이라며 견제에 나선 만큼, 투자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을 둘러싼 공방은 순회가 마무리된 직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권역별로 나눠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균형발전이라는 국정 기조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데드크로스로 어려운 국면에서 손에 잡히는 경제 성과를 연이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발표가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만큼, 순회 이후 후속 관리에 국정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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