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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기술 전수 통했다…인도네시아 첫 로봇 신장이식 성공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02 13:16
수정 2026.07.02 13:16

실로암병원 의료진, 서울아산병원 연수 후 현지 첫 수술 시행

신장이식 8000례·로봇 신장이식 200례 이상…K-의료 경쟁력 입증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 연수를 받은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의료진이 6월 초 인도네시아 최초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했다. 사진은 수술을 마친 후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전수한 로봇 신장이식 기술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로봇 신장이식 성공으로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의료진이 현지 첫 수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의료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수술은 지난 6월 초 진행됐다. 고혈압으로 말기 신부전을 앓아 약 1년간 투석 치료를 받아온 50대 남성 환자가 20대 비혈연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으며, 수술 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여 13일 만에 퇴원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의료기관인 실로암병원은 신장이식 전문병원을 운영하며 450례 이상의 개복 신장이식을 시행해 왔다. 병원은 환자의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로봇 신장이식을 도입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을 시작했다.


양 기관의 협력은 2023년 의료기술 전수와 의료진 교류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실로암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 6명은 2024년 5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으며 수술 술기와 환자 관리 프로토콜 등을 익혔다. 일부 의료진은 추가 연수를 위해 한 달가량 더 머물며 로봇 신장이식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실로암병원 의료진이 2024년 5월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수를 마친 실로암병원은 로봇 신장이식 프로그램을 비롯해 혈관 봉합 기술 훈련, 복강경 수술 체계, 중환자실 및 감염관리 프로토콜 등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6월 인도네시아 최초의 로봇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누르 라시드 실로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로봇 신장이식 성공은 국가 의료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술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해 준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수단을 지도한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첫 로봇 신장이식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로봇 신장이식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 최다인 200례 이상의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올해 5월에는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으며, 이식 후 1년 이식신 생존율 98.5%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신장이식 치료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의 의료 경쟁력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임상 분야별 순위’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심장, 심장수술, 신경, 내분비, 정형 등 5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암·호흡기·소화기 분야는 2위, 소아는 5위, 신경외과는 12위를 기록하며 총 9개 분야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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