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AI 기본권' 지원 나선다…"글로벌 기업과 협상 중"
입력 2026.07.02 12:45
수정 2026.07.02 12:45
오세훈 "경제력 격차가 AI 활용 능력 격차로 이어지는 건 봉쇄해야"
市, 가장 낮은 가격으로 생성형 AI 모델 공급받아 청년에게 무료 제공할 계획
청년 AI 네이티브 육성 계획도…'검증된 실무 인력' 성장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청년 AI 기본권 시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이용권 지원과 학습공간 조성,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이른바 'AI 사다리'를 마련하는 정책을 2일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9기 핵심 청년정책인 '청년 AI 사다리' 지원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AI 전환 시대 청년정책의 방향을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취임사에서 '청년'이란 단어를 15차례 사용할 정도로 청년 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의 청년 AI 사다리 지원은 ▲청년 AI 기본권 보장 ▲청년 AI 네이티브 육성 등 2대 전략 중심으로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19세~39세 청년이다. 업무 등으로 정기적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생활인구'에 해당하는 청년까지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우선 시는 청년 누구나 소득·자격과 관계없이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AI 이용권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최신 AI 서비스를 활용해 학습과 취업 준비, 창업, 자기계발까지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부모의 경제력 격차, 청년들의 경제력 격차가 AI 활용 능력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만큼은 원천 봉쇄해야 되겠다고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런 약속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가장 최신의 생성형 AI 모델을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 받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으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가장 우수한 조건의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점유율 1, 2위 기업과 AI 이용권 지원을 위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학가 등 청년 생활권 가까이에 전문 AI 특화 몰입형 작업공간 '서울 AI라운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AI라운지에는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이 가능한 높은 사양의 PC가 설치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5개소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AI인재 성장코스도 가동된다.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AI 전환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초교육부터 실무교육, 전문인력 양성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AI 교육 플랫폼 '서울 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문서 작성, 정보검색 등 초급교육부터 산업 트렌드 기반 직무 특화 커리큘럼까지 다양한 교육패키지를 제공한다. 고립‧은둔 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을 위해 유형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운영한다.
AI·데이터 분야 공인 자격시험 응시에 대한 청년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관련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취득에 성공하는 경우 축하금을 지급해 청년들의 AI 전문성 강화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기술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AI·하이테크 융합 과정을 수강하는 청년을 대상으로는 실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 과정별로 고급 AI툴을 활용하는 과제를 부여하고, 클라우드,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직자 밀착 멘토링을 패키지로 제공해 검증된 실무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 청년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탑티어 AI를 직접 골라 쓸 수 있는 권리, 즉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단순한 활용 지원을 넘어 교육과 취업, 창업까지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서울시가 촘촘하게 깔아두겠다"고 밝혔다.
청년 AI 기본권 관련 서울시 발표자료 중 일부. ⓒ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