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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지켜본 벤투 “한두 사람의 책임 아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01 16:49
수정 2026.07.01 16:49

파울루 벤투 전 감독. ⓒ 데일리안DB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대회 기간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는 벤투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태는 통상 한두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각자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1부터 10까지 원점에서 다시 돌아보며 재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투 전 감독은 “1차전 결과가 좋았기에 안팎의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 역시 한국의 1차전 후반전 경기력을 매우 인상 깊게 봤다”면서 “축구에서 이변은 종종 벌어진다. 이번에는 한국이 그 이변을 겪었을 뿐이고, 핵심은 실패를 딛고 나아가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벤투 전 감독은 홍명보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하면서도 한국 축구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일관성’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4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한 팀을 온전히 지휘할 수 있었지만, 내가 떠난 뒤 한국은 대행을 포함해 4년 동안 무려 4명의 사령탑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물러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거쳐 황선홍, 김도훈 임시 대행을 지나 홍명보 감독 체제로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짚어봤으면 하는 부분”이라며 “감독이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해 확고한 경기 방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 이사회나 수뇌부 등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한국 축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진심 어린 당부를 건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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