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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장동혁, 마지막 카드는 징계?…전면전 이후 張 운명은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7.01 06:30
수정 2026.07.01 08:47

윤리위 재가동에 당내 반발 '최고조'

張, 사퇴 일축하며 사실상 전면전

비당권파 "차라리 얼른 징계하라"

'심리적 분당 상태'로 접어들 전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중앙윤리위원회 재가동으로 변곡점을 마주한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의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 의지에 따라 윤리위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리더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리위 전체회의가 다음 주 중 시작할 것 같다"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안건 이외에도 다른 안건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윤리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에서 심사될 대표적인 안건으로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돕기 위해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징계 여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상규 당대표 정책특보 등 원외당협위원장 10여명은 지난 3월 중앙당사가 압수수색 당하는 상황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함께 정치적인 세를 과시했다며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당내에선 징계 대상자가 친한계 인사만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파 측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당내 개혁파 '대안과미래' 소속 인사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 대표는 지도부를 공격하고 있는 인사로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상황이다. 아직 윤리위는 이들에게 어떤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지만, 장 대표는 사실상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라고 보는 만큼 징계 논의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가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윤리위 재가동에 장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구축하기 위해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 논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자 윤리위는 중단됐고, 선거가 끝난 직후 '당 기강 확립'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재가동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전날 당직자와 텔레그램으로 징계 대상자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메시지가 포착되면서 윤리위 개입설 논란은 확산됐다. 당은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지, 당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당내 불신은 고조된 상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물론 징계 청구 안건이 누적된 만큼 윤리위가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당초 당내 일부에선 당분간 가동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자칫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에 나설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장 대표가 엿새 만에 퇴원한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당을 흔드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도 경고성 메시지에 불과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실제 윤리위가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나서자, 비당권파는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무력화됐는데, 지금 또다시 징계를 하면 법원이 그걸 또 다른 논리로 가겠나"면서 "오히려 우리 당의 비민주성을 보여주는 아주 극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당권파 일부에선 오히려 윤리위가 신속하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징계 카드'가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방어할 마지막 무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 왔지만, 지방선거 국면에서 리더십 부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퇴론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패배 직후 책임론이 불었지만 선관위 사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퇴 이슈는 분산됐다. 여기에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도 장 대표 입장에선 호재로 꼽힌다.


문제는 거취 문제를 희석시킬 다음 현안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에 장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다 '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비당권파 의원은 장 대표가 사실상 마지막 무기를 꺼냈다고 판단해 "차라리 얼른 징계에 나섰으면 좋겠다"면서 "장 대표가 전면전을 하자는 것 같은데, 어디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징계 카드'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한 셈인데, 이로 인해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면서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장 대표의 징계 카드는 이미 예견된 사안인데, 지방선거에서 지면 책임론이 나와서 사퇴를 요구할 것이고 여기에 장 대표는 소위 보수 강성 세력에게 기대면서 물러나지 않은 채 징계 카드를 꺼낼 것"이라면서 "장 대표가 강성 보수 세력에게 승부수를 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 카드는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당권을 넘길 바에는 계속 버티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모두 내쫓아내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며, 어떻게든 버텨서 전당대회에 다시 나가 당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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