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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일 여정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 도민·직원 향한 '뜨거운 안녕'…"인생의 또 다른 유쾌한 반란 향할 것"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6.30 18:21
수정 2026.06.30 19:31

SNS 손편지·사내 서한·일일 DJ 방송으로 전한 마지막 진심

"1420만 도민과 1만 6000 공직자 함께한 1461일 모두 소중히 간직할 것"

김동연 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2026년 6월 30일,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푸근하면서도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는 이날 SNS 손편지, 사내 서한, 그리고 일일 사내 방송 DJ로 변신해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도민에게 보낸 손편지 "평범한 시민으로…과분한 사랑 오래 잊지 않겠다"


김 지사는 먼저 SNS를 통해 도민들에게 올린 친필 편지에서 진심 가득한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기도와 경기도민 여러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돌이켜보면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다. 부족한 제가 맡은 임무를 나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도와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이라고 모든 공을 도민에게 돌렸다.


이어 "오래전부터 감사할 줄 알고, 물러날 때를 아는 공직자가 되기를 소망해왔다"면서 "이제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며 감사하는 마음에 가벼운 행장으로 떠난다. '자유인'으로 돌아가 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어디에 있던 우리 경제와 사회의 발전, 그리고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생의 또 다른 '유쾌한 반란'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하고 그동안 주신 격려와 사랑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직원들에게 "단연 최고의 공직자…스스로 즐겁고 행복하길"


도청 직원들과 경기소방대원들에게 보낸 사내 편지에서는 지난 4년간 최일선에서 함께 발로 뛰었던 동료들을 향한 애틋함과 자랑스러움이 가득 묻어났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지난 4년의 도정을 오늘 마무리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는 자연재해와 사회재난 현장에서 함께 흘린 땀과 눈물, 100조 투자유치를 위해 밤잠을 안 자고 뛰었던 치열한 시간들을 하나하나 조명했다. 또 "힘든 분들, 장애인에게 진심으로 다가갔던 우리의 손들,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청년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던 열정들"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여러분들은 동료였을 뿐 아니라 단연 최고의 공직자였다"고 극찬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했기에 지난 4년 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 뒤 "민선 9기에서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 늘 말씀드렸듯이 나라 일을 하면서, 공익에 대한 헌신을 하면서 스스로 즐겁고 행복하시길 빈다"며 격려와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김동연 지사와 정우영 여사가 도청을 떠나기전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경기도 제공

6시 사내 방송 DJ 변신…"소중했던 내 사람아, 뜨겁게 안녕"


백미는 오후 6시 퇴근 무렵 진행된 사내 방송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DJ로 깜짝 변신한 김 지사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직접 선곡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가슴 벅찬 성과도, 어려움과 좌절도 있었지만 1420만 도민과 31개 시군, 그리고 1만 6000명 도청·소방 가족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임신부 직원에게 피자를 선물했던 소소한 일상부터 구두 밑창이 닳도록 세계를 누볐던 투자유치 현장까지 지난 1461일의 기억을 되짚었다.


마지막 곡으로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띄운 김 지사는 노래 가사를 인용해 다음과 같은 말로 온기 가득한 작별을 고했다.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젠 안녕, 사랑했던 날들이여 이젠 안녕. 뜨겁게 뜨겁게 안녕, 부디 행복한 모습이길 바랍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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