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종 조율 무산…민주당,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서 원구성 나설 듯
입력 2026.06.30 14:55
수정 2026.06.30 14:58
여야 원구성 협상 최종 결렬…민주당, 단독 강행 예고
본회의 오후 5시로 연기…막판 조율 끝내 무산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국회 '속도전' 돌입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뒤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30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총 세 차례의 원 구성 협상을 가졌으나 끝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오후 5시로 연기됐으며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는 여야 원내대표들의 협상을 다시 한 번 중재하기 위해 자리를 만드셨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원래 오후 2시에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본회의를 오후 5시로 늦추기로 의장께서 말씀하셨다"며 "국회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오늘 본회의를 예고한 대로 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으나, 본회의 시간이 늦춰진 만큼 여야가 다시 한 번 최대한 협상하라고 강하게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이어진 협상 결렬 이후 의장 주재로 마련된 오후 회동 직후, 여야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실에서 다시 만나 최종 조율에 나섰으나 대치 전선을 좁히지 못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결렬됐음을 확인하고 오후 5시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야기한 대로 저희들은 오후 5시에 소집하셨으니까 그때 임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한 11개 상임위를 오늘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상임위가 가동되자마자 이미 쌓여있는 주요 민생법안들이 있다"며 "속도를 내서 당장 내일부터 국회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입법 성과들이 국민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에 응답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출 대상인 11개 상임위의 구체적 명단에 대해서는 "우리 내부에 조율해야 될 게 조금 남아서 조금 있다가 밝히겠다"며 내부 조율 과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한 직무대행은 "오늘 마지막 협상도 결렬됐다"며 "민주당은 의장님이 방금 공지하신 것처럼 본회의에 참여해서 11개 상임위를 먼저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전면 가동해서 현안이 되는 법안들을 처리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달이라는 기간은 너무 길었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당장 내일부터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과의 추가 협상 여지에 대해서는 "이미 시간이 공지됐기 때문에 여력이 없을 것 같다"며 사실상 추가 협상 없이 단독 처리에 돌입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벽 보고 이야기할 걸 그랬다"며 "본회의를 앞둔 마지막 여야 회동도 모두 불발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담당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한다"며 "저희 당은 수차례에 걸쳐 이야기한 것처럼 법사위원장직을 제2당이 가져오지 않는 한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깨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결국 6월 11일 이후부터 계속된 여야 협상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본회의가 5시에 개최된다고 하니 저희 당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 개정 방안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의총은 오후 4시 30분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