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설비투자 2년 연속 감소, 건설경기 부진 ‘직격탄’
입력 2026.06.26 20:00
수정 2026.06.26 20:00
삼표시멘트 공장.ⓒ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국내 시멘트 업계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투자도 부진해지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이미 설비투자액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투자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크다.
26일 한국시멘트협회는 ‘2025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6년 계획’을 통해, 올해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4297억원 수준이라고 밝표했다.
이는 지난해 4726억원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5년간 평균 설비투자 실적인 4992억원에 비해서도 13.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환경과 안전 등에 대한 투자는 지난 5년 평균치 기준으로 약 86%(4269억원)를 차지해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환경·안전분야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도 환경·설비투자 금액은 3844억원으로, 5년 평균치 대비로는 크게 줄었지만, 연간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5%를 나타냈다.
시멘트업계의 투자규모 감소는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시멘트 출하량 급감의 여파로 파악된다.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침체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멘트사들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워졌단 설명이다.
여기에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필요한 선택적촉매환원설비(SCR) 설치 재원까지 반영할 경우 경영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어 시멘트 업계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단 주장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는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가 약 700억원대로 증가했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유가 폭등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유가 연동제 적용, 에틸렌 품귀로 인한 각종 원재료 비용 급등 등이 겹치며 시멘트 생산원가 증가분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2분기 들어서는 시멘트 수요가 급감하며 설비투자 필요 재원과 투자 가능한 재원 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설비투자에 있어 가장 시급한 부분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부문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상용화에 근접했지만, 이를 위해 2035년까지 확보해야 할 설비투자 재원 약 5조원을 마련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시멘트 업계 안팎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건설경기 진작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자체적인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