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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외교 무대 넓힌 한국…UCLG 집행부·이사회 의석 확대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6.26 09:32
수정 2026.06.26 09:32

시도협, 서울·부산·대전·세종·전남·고양·안동과 세계총회 참석

‘탕헤르 결과 문서’ 채택…보편적 공공서비스와 지방 사회계약 강조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UCLG 세계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한국 지방정부들이 모로코 탕헤르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총회에서 지방외교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총회에 서울, 부산, 대전, 세종, 전남, 고양, 안동 등 7개 지방정부와 참석해 한국 지방정부의 국제 활동을 지원했다.


UCLG는 140개국 24만여 개 지방자치단체와 175개 지자체 협의체가 참여하는 지방정부 최대 규모 국제기구다. 한국은 2007년 제주, 2022년 대전에서 세계총회를 열었고 2017년 제주에서 문화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022년 대전 총회 핵심 메시지였던 ‘사회계약 갱신’을 실행 단계로 옮기자는 취지에서 ‘대전에서 탕헤르로’를 기치로 내걸었다. 참석 지방정부들은 지정학적 갈등, 민주주의 후퇴, 기후 위기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총회에서는 ‘보편적 로컬 공공서비스 없이 평등, 민주주의, 평화는 없다’는 원칙을 담은 ‘탕헤르 결과 문서’가 채택됐다. 문서에는 이윤보다 인권을, 배제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방향이 담겼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2년 대전 총회 개최에 이어 올해 UCLG 세계총회 회장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UCLG 집행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 지방정부가 지속가능발전과 로컬 사회계약 이행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지방정부들도 분야별 정책 사례를 소개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및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주제로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정책을 발표했다. 고양시는 교통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안동시는 10월 말 열 예정인 ‘세계인문도시 네트워크 총회’를, 부산시는 9월 개최하는 ‘세계도시주간’을 홍보했다. 시도협은 2027년 전주에서 열릴 예정인 문화정상회의에 UCLG 회원 지방정부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정치적 영향력도 넓어졌다. 시도협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제주, 고양 등 8개 한국 회원이 집행부 의석을 얻었고, 이사회 체제에서도 12개 한국 회원이 의석을 확보했다.


이장근 시도협 국제관계지원실장은 에밀리아 사이즈 UCLG 사무총장,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아태지부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 지방정부의 UCLG 활동 참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시도협 관계자는 “UCLG는 140개국 24만여 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인 만큼, 이번에 채택된 ‘탕헤르 약속’의 정신을 한국 지방자치 현장에도 반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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