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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영풍 감사위원 후보 추천은 사적 활동…시장 혼란 우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6.25 17:11
수정 2026.06.25 17:12

MBK·영풍 공개추천 절차에 입장문

"개별 주주 활동, 회사 공식 절차 아냐"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추천 접수 진행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감사위원 후보 공개추천 절차를 개별 주주의 사적 활동으로 규정하며 회사의 공식 후보 추천 절차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공모를 진행하고 법령과 정관에 따라 후보 검증과 주주총회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한 비공식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며 마치 고려아연의 공식 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후보 추천 절차가 마무리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여러 주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후보를 추천할 경우 다른 주주의 추천과 동일하게 검토하겠지만 최종 후보 검토와 주주총회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회사는 공고문에 따른 추천 자격과 제출서류를 갖춘 후보의 추천과 의견을 폭넓게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자체 추천 절차가 회사의 공식 절차처럼 비칠 경우 다른 주주의 참여 기회를 위축시키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의 후보 추천 절차가 폐쇄적이라는 MBK·영풍 측 주장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절차가 상법상 보장된 주주제안권과 별도로 운영되는 예비 후보 추천 절차라고 설명했다.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마련한 절차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0.1%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하거나 1% 이상 보유한 주주'라는 추천 기준에 대해서도 후보 난립과 추천권 남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밝혔다. 여러 주주가 연합해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서 중요한 것은 추천 인원의 많고 적음이나 개방성 자체가 아니라 후보의 전문성, 독립성, 책임성, 검증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무 기준 없이 추천 대상을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것은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이해관계자가 추천 제도를 여론전이나 경영권 분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전문성과 독립성, 책임성, 검증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이뤄져야 한다"며 "후보의 적정성은 회사의 공식 기구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정된 공식 후보 추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30일까지 모든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위원 후보를 공정하게 검증·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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