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임수정 프로듀서 나선 '그림자 아이'…박소이·유나가 완성한 미스터리 동화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6.25 17:13
수정 2026.06.25 17:13

7월 1일 개봉

배우 임수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림자 아이'가 박소이와 유나의 열연을 앞세워 상실의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박소이·유나·유은정 감독ⓒ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유은정 감독과 배우 박소이, 유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그림자 아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수안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과 죽은 언니 수련의 얼굴을 한 소녀 재인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밤의 문이 열린다'의 유은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임수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수안과 수련의 엄마 금옥 역으로 출연했다.


유은정 감독은 "'밤의 문이 열린다'는 고립과 유령을 연결한 이야기였다면, '그림자 아이'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나는 경험, 도플갱어를 엮어 풀어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상실을 어떻게 안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그 빈자리가 채워질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상실을 채우려는 마음은 애도와는 다른 결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빈자리를 메우려는 마음에는 이기적인 면도 있다. 원본과 복제라는 개념을 비틀어보고 싶었고, 존재에는 진짜와 가짜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을 담았다. 상실을 채우려는 마음과 떠나보낸 사람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유 감독은 "박소이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염두에 둔 배우였다. 유나는 '파친코'를 보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직접 작품을 봤다. 당시에는 배역과 나이가 맞지 않았지만 촬영 시기가 되니 딱 맞더라. 가장 먼저 제안했고 흔쾌히 함께해 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소이는 언니 수련을 잃고 3년 만에 의식을 되찾은 소녀 수안을 연기했고, 유나는 죽은 언니 수련과 수련과 똑같은 얼굴을 한 소녀 재인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


박소이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제가 해보지 않았던 장르였고, 영화의 독특한 세계관과 '그림자 동화'라는 몽환적인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CG를 활용한 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품 없이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라 막막했다. 감독님과 수안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눈앞에 무언가 있다고 상상하며 혼자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나는 "'그림자 아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궁금증이 계속 생겼다. 원래도 대본을 읽으면 장면이 그려지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유독 더 그랬다. 재인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1인 2역을 소화한 유나는 "일부러 차이점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각 인물이 살아온 환경과 삶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면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도 '왜 그랬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계속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극 중 엄마 역을 맡은 임수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고마움을 전했다.


박소이는 "현장에서 오랜 시간 중심을 잡아주시며 제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알려주셨다. 정말 엄마처럼 느껴져 더욱 편안하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나는 "저희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고 촬영 순서도 많이 배려해 주셨다. 연기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으면 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 감독 역시 프로듀서로 참여한 임수정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임수정 씨는 마고 로비처럼 작은 영화에 힘을 보태는 배우에 관심이 많았다. 덕분에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작품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프로듀서는 실무뿐 아니라 감독이 미처 보지 못하는 현장의 분위기를 살피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현장이 되도록 애써줬다. 특히 박소이와 유나를 비롯한 아역 배우들이 좋은 기억을 안고 촬영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품어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너무 큰 상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경계가 흐려지고 '네가 없으면 안 돼', '네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떠난 사람 역시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존중하고, 누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월 1일 개봉.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