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에 투자 가치를 입히다…iH, ESG 채권 첫 도전
입력 2026.06.25 13:49
수정 2026.06.25 13:49
500억 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투자자 보상 확대
iH 사옥 전경 ⓒ iH 제공
인천도시공사(iH)가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채권 조건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ESG 금융 도입에 나선다.
지방공기업 가운데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례로, 주거복지 확대와 지속가능 경영을 동시에 추진하는 금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H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와 금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의 목표를 사전에 설정한 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 채권 조건이 달라지는 금융상품이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iH는 이번 채권의 핵심 성과지표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공공주택 1만1000 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채권 구조에 반영했다.
만약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수행하는 공익단체에 별도의 지원금을 출연하도록 설계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공사는 오는 7월 5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확보한 자금은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ESG 투자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공공기관이 공급 성과를 직접 채권 구조와 연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목표 달성 여부가 투자자 수익과 연결되는 만큼 공공주택 공급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류윤기 iH 사장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적 가치를 금융시장과 연결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재원 확보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경영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