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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평부대 찾아 '선택적 모병제' 재확인…안보 행보 속 '청년 구애'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6.24 23:00
수정 2026.06.24 23:00

6·25 전쟁 주간 맞아 서해 최전방 부대 방문

"징집병 최소화하고 선택적 모병제"

K2C1 자동소총 10발 다 명중

NLL 일대 불법 조업 中선박 단속도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일 주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K15 기관총 사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해 최전방인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선택적 모병제' 도입 등 군 구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보 행보를 통해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정부에 대한 지지세가 약한 청년층 공략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군 복무 환경 개선과 병역 제도 개편 방향을 직접 제시하며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24일 연평부대 장병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방에서 정말 고생이 많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국민들께서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대도 많이 바뀌어야 된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을 해야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군인들의 역할도 과거와 달리 첨단무기 장비 체제를 운영하는 전문 병사와 간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군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결코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군 체제를 바꿔보겠다"며 "과거에 여러 차례 약속했던 바대로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선택적 모병제 도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다만 "다 모병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고,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한다"며 "최대한 가능하면 정상적이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장기 직업군인을 선택하든지, 그게 싫으면 단기 징병에 응하는 (식으로) 선택하는 게 낫다는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일 주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인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간담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해병대사령관에게 현행 3군(육·해·공) 총장에 준하는 지휘·감독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확대하는 '준(準)4군 체제' 개편 약속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준4군 체제는 해병대의 숙원이기도 하고, 나의 오래된 신념이기도 하다"며 "지금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다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들은 위문열차 유치, 노후 시설 개선, 의료 지원 확대, 휴가 제도 개선, 어린이 보육시설 조기 개소 등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민원 해결을 지시했다.


현직 대통령이 연평부대를 방문한 건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평부대원들을 격려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사격장으로 이동해 화기 사격 시연을 참관했다. 이 대통령은 군 관계자들의 시연 이후 K2C1 자동 소총으로 10발을 사격했는데, 모두 표적지에 명중시켰다. 이어진 K15 경기관총 사격에선 20발 중 5발을 명중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6.25 전쟁일 주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4일 인천 옹진군 평화전망대를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이후 이 대통령은 평화전망대를 찾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선박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들이 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도 단속 선박을 상주시키든지 해야 하지 않느냐"며 "중국 선박이 (남북 간) 경계 지점에 와서 분쟁을 일으키는 건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두고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대낮에 너무 심하지 않으냐"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엔 6·25 전쟁 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참전용사와 유가족 위로연을 진행한다. 26일에는 미래신안보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호국 영웅들을 기리고 튼튼한 안보와 혁신으로 더 강한 국방력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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